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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 편한 육아

산후우울증 원인, 자가 테스트

by 안녕피오니 2022.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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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 우울감은 80%의 산모가 겪는다


산후 우울증은 출산 후 4주 내에 심해지는 우울감을 말하며 우울감은 출산 후 80% 이상에서 보인다고 한다. 임신 기간 내내 아기를 기다리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해도, 나의 생활 패턴과 삶의 방식이 180도 바뀌는 현실 육아에 우울감을 보일 수밖에 없다. 단 흔히 사용하는 단어 중 산후 우울증은 출산 후 5-10% 이상에서만 보이는 더 심한 우울증이다. 필자는 이 글을 쓰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울감과 우울증을 정확하게 구분하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우울감은 출산 후 크게 변하는 호르몬과 생활패턴으로 오는 감정 기복이라면 우울증은 치료를 요하는 마음의 질병이기 때문이다. 산후우울증을 너무 무겁게도 보면 안 되지만 너무 흔하게 생각해서 병원 치료가 필요한 상황임에도 다른 사람들처럼 지나가겠지라는 마음으로 방치해서 마음의 병을 키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기 때문이다.

산후 우울증 원인은?


산후 우울증의 원인은 정말 다양하다. 심리적, 생물학적, 사회적 요소 등 원인이 다양한데 단순하게만 생각해도 내가 없으면 먹지도 씻지도 못하는 아기를 오롯이 책임져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감이 매우 클 것이다. 생물학적으로는 출산 후 모유수유를 하면서 오는 호르몬의 변화 그리고 사회와 단절돼 아기와 집에 갇혀있다는 사회적 요소 등이 우울한 감정을 키우기 때문이다. 특히 출산 후 엄마의 가슴에 젖이 돌면서 호르몬이 아주 급격하게 변화하는데 모유 수유하는 엄마의 호르몬은 폐경과 가깝다고 볼 수 있다고 한다. 즉 폐경기에 엄마들이 겪는 우울감과 모유수유 중인 엄마의 우울감은 동급이기 때문에 모유수유로 인해 우울감을 크게 보인다면 많은 경험 있는 엄마들이 단유를 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지난글인 '남편과의 이상적인 공동육아'에도 쓴 내용이지만 인간은 기본적 생리적 욕구인 먹고, 자고, 배설하는 게 만족되지 않으면 크게 우울감이 온다. 그런데 2-3시간에 한 번씩 먹는 작은 아기를 돌본다는 것은 충분한 휴식은커녕 수면 부족으로 인한 피로감, 수면 장애를 유발하고 아기를 낳은 후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마음에 크게 다가온다. 많은 사람들이 시간이 해결해준다고는 하지만 평균 하루 24시간 중 수면시간 (8시간)을 제외하면 16시간만 살던 엄마의 입장에서 아기로 인해 잠 한숨 못 자고 24시간 가까이를 잠도 못 잔 채 하루하루 보낸다면 시간이 흐르는 느낌조차 들지 않는다. 그런 엄마들에게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은 필자 개인적으로는 속 터지는 소리라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산후도우미 편에서 낮잠 시간을 확보하여 생리적 욕구를 가능한 한 최대한 채워주고 남편과 육아를 분배하라고 한 것이다. 아기마다 다르지만 빠르면 50일, 늦으면 100일 이후에 통잠을 자기 시작하지만 그 전에는 혹독한 시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산후 우울감이 지속되면 산후 우울증으로 발전한다


필자가 위에서 우울감과 우울증을 구분하자고 한 것은 우울증은 정말 심각한 마음의 질병으로의 발전이기 때문이다. 양육에 대한 부담감을 넘어 아기라는 존재가 생긴 것에 대한 원망 혹은 내가 이 세상에서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 등 부정적인 마음이 통제 불가능할 정도로 마음속에서 토해져 나온다. 그런 우울증을 방지하려면 가족들의 도움을 요청해야 하지만 독박 육아 등 가혹한 육아 현실을 겪는 엄마라면 산후 우울감이 쉽게 우울증으로 번질 수 있다. 가장 문제는 독박 육아로 인해 산후 우울증을 겪는 엄마들에게는 '다른 사람들도 다 힘든데 너는 참 유난이다'라는 말 같지도 않은 핀잔을 하는 경우인데, 만약 이런 일을 겪는 엄마라면 더 크게 울부짖어서라도 가족들의 도움을 요청하고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를 하길 바란다.
참고로 산후 우울감을 넘은 산후 우울증의 구체적 증상은 아래와 같다

  • 아기에 대한 관심을 상실함
  • 아기에 대해 폭력적 혹은 적대적인 모습
  • 자해 등에 대한 강박적 사고
  • 아기 또는 자신에게 스스로 해 끼칠까 두려움
  • 아기 건강 또는 사고에 대해 과도한 걱정


이러한 극단적 증상이 보이지 않더라도 본인의 산후 우울증이 걱정된다면, 아래 산후 우울증 자가 테스트를 통해 미리 확인하고 상황이 심각하다면, 주저 없이 병원에 방문하길 바란다. 많은 매체에서 말하는 대로 우울증은 단순한 감정 기복이 아닌 마음의 질병이기 때문이다.

산후 우울증 자가 테스트


아래 항목에서 5개 이상에 해당된다면 가족들에게 우울증을 알리고 반드시 병원에 내원하도록 하자.

  • 우울한 기분이 거의 매일, 또는 한번 시작된 뒤 하루 종일 지속됨
  • 현재에 대한 기대가 없고 좋아하던 취미 활동에도 흥미가 사라짐
  • 식욕이 떨어지거나 체중이 갑자기 증가 또는 감소
  • 지나치게 오래 자거나 불면증을 겪는 등 수면 문제 발생
  • 항상 불안하고 행동이나 말이 느려짐
  • 일상에서 에너지가 별로 없고 쉽게 피로함
  • 삶의 의미나 가치를 느끼지 못함
  • 아이 또는 스스로에게 이상한 죄책감이 듦
  •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우유부단 해지며 집중력이 떨어짐
  • 죽음에 대해 계속, 반복되게 생각함


이 글을 읽는 분들 중 산후 우울감에서 산후우울증까지 진행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육아를 하는 하루하루에 대해 우울한 감정이 지속된다면, 산후 우울증으로 번지기 전에 예방을 해야 한다. 산후우울증에 대한 예방 방법은 혼자만의 시간과 남편의 도움이 절실하다. 우울증이 아닌 우울감 상태더라도 반드시 예방법에 대해 참고하여 보다 행복한 맘 편한 육아를 할 수 있도록 첫 번째 육아 동지인 남편과의 대화를 하자
산후 우울증 예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 더 구체적으로 작성해보고자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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