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맘 편한 육아

아기가 징징대고 우는 이유

by 안녕피오니 2022. 10. 25.
728x90

 우선 글에 들어가기 앞서 아기가 우는 이유를 검색하는 모든 엄마들에게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 이 포스팅을 검색했다는 건 어떻게든 아기를 울리지 않기 위해서 검색도 하고 고군분투하는 초보 엄마들일 것이다. 당장은 아기가 우는 이유를 몰라 당황스럽고 어떻게 달래야 할지 난감하고 가끔은 아기와 같이 눈물도 흘리겠지만 조금만 더 아기의 울음에 집중한다면 금방 엄마가 파악할 수 있다는 사실에 힘을 내었으면 한다.

 

아기가 우는 이유는?

 

 이 글을 읽는 모든 양육자들은 아기의 울음을 그저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동의했으면 한다. 우리 모두는 성인이 된 후 울음은 정말 화가 나거나 너무나 힘들때만 흘린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그런 생각으로 인해 아기의 울음도 아기가 힘들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동일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우는 아기를 달래려고 애를 쓰느라 육아가 지치고 힘들다는 것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아기는 말할 줄도 모르는 데다가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하는 건 더더욱 불가능하다. 그러기에 당장 필요한 게 있다면 울음으로 필요 사항을 요구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드러낼 뿐이다. 우리가 퇴근 후 남편 혹은 아내에게 "아 배고파! 우리 빨리 밥 먹자 여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처럼 "엄마 배고파요 = 울음"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간단하다. 

 그러니 아기를 지켜보며 아기 울음의 이유를 파악하고 필요한 요청 사항을 해결해주면 되는 일이기 때문에 아기가 운다는 이유 하나로 아기 울음을 달래려 모든 감정과 체력을 쏟아 붇지 말자. 그러면 아기 울음에 끌려 다니며 점점 어려운 육아를 겪게 될 뿐이다. 

 

아기의 울음이 구분이 되나요?

 

 필자를 포함한 초보 양육자들은 그럼 같은 질문을 할 것이다. 아기 울음에 끌려 다니지 말아야겠다는 건 알겠지만 우리 아기가 우는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데 어떻게 할까요? 가장 쉬운 방법은 아기의 울음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다. 아기의 울음은 아래와 같이 니즈의 울음과 원츠의 울음으로 나뉜다. 

 

  • 니즈의 울음 : 무슨 문제가 있어 엄마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
  • 원츠의 울음 : 아이가 그저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상황

  이 울음을 근본적으로 구분해야 엄마가 빠르게 아기의 울음을 해결해줄지 아니면 아기가 스스로 감정을 다스릴 수 있도록 기회를 줄지 결정할 수 있다. 아기가 배가 고프거나 혹은 배가 아프기 때문에 우는데도 불구하고 감정을 스스로 다스리라고 울음을 기다려준다면 아기는 스스로의 어려움을 엄마가 해결해주지 못하는데에 있어 좌절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아기가 원하는 바에 따라 울음소리를 달리하지 않기 때문에 초보 양육자들은 수유 텀, 낮잠 패턴 등을 빠르게 파악하고 잡아주어야 울음을 더 정확히 구분할 수 있다. 수유 텀에 대해서는 필자가 기존에 작성한 "신생아 수유 텀 맞추는 방법"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니즈의 울음

 

 우선 니즈의 울음에 대해 파악하자면, 니즈의 울음은 아프거나 스트레스로 인한 울음이다. 엄마가 즉각 아이가 필요한 반응을 해주어야 하며 당장 큰 소리로 울며 엄마의 빠른 행동을 요구한다. 니즈의 울음은 아래와 같이 생리적 욕구가 많은데 이에 대해서는 엄마가 빠르게 해결해주지 않는다면 위에서 언급한대로 아기는 좌절감을 느낄 수 있다.

 

  • 배가 고픔
  • 졸림 (수유 패턴이 잡혔다면 니즈의 울음 90%는 잠투정일 확률이 높다)
  • 속이 불편함 (=배앓이)

 

 때문에 많은 초보 엄마들이 니즈의 울음을 파악하고자 혹은 미연의 방지하고자 수유텀을 잡는 것이다. 정확한 수유 패턴이 잡힌 수유 시간 즈음에 운다면 우리 아이가 배고파서 징징대고 칭얼대는구나를 알 수 있고 수유를 하면 곧바로 해결되는 울음이기 때문이다. 단 배앓이에 대해서는 파악이 어려울 수 있는데 이 또한 필자가 기존 작성한 "신생아 속 역류 증상과 해결 방법" 또는 "수유 시 몸부림(발버둥) 치는 아기 원인과 해결방법"을 보면 아기가 속 역류 혹은 약한 배앓이 증상을 파악할 수 있고 이에 대한 해결 방법도 자세히 알 수 있다.

 니즈의 울음은 위에서 말한대로 대체로 먹고/자고의 생리적 욕구가 많은데 간혹 밤잠을 자다가 크게 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때에는 영아산통, 배앓이, 이앓이, 수족구, 고열 등의 아파서 우는 울음인데 상대적으로 낮보다 밤에 아픔을 느끼는 아가들이 많으니 밤에 울 때에는 안아서 달래주거나 혹은 해열제를 먹이는 등의 조치를 취하면 된다.

 

원츠의 울음

 

 원츠의 울음은 아기 스스로 의사를 표현하는 저항의 울음이다. 단순히 짜증을 내는 감정적인 울음이거나 엄마가 현재 하는 방식에 대한 저항의 울음으로 보면 된다. 

 

  • 현재 노는 방식이 지겹고 심심하다
  • 잠을 자다가 살짝 깼는데 다시 안겨서 잠들고 싶다
  • 지금 엄마가 나에게 해주는 방식이 짜증나서 반항하고 싶다

 

 원츠의 울음은 짜증, 불평, 화, 저항하는 울음으로 아기가 성장할수록 원츠의 울음은 자주 보인다. 잘 놀고 있는데 기저귀를 갈기 싫어서 운다거나 목욕하고 옷을 입기 싫어서 우는 등 원츠의 울음은 상당히 다양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저항의 울음을 보인다는 이유로 엄마가 무조건 아기에게 맞춰준다면 아기는 내가 울면 뭐든지 원하는 대로 해주는구나를 깨닫고 작은 욕구든 큰 욕구든 울음을 자주 보인다. 더군다나 엄마가 더 빠른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점점 더 강성 울음을 보이게 되어 육아의 난이도가 올라가는 것이다. 그러기에 원츠의 울음은 아기가 울더라도 조금 기다려주는 여유가 필요하며 

똑게 육아에서는 이를 '친절한 무관심'이라고 표현한다.

 친절한 무관심에 대해 쉽게 말하면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는 마인드로 아기를 돌보는 것이다. 아기는 자아가 생길수록 고집과 의사가 생기는데 친절한 무관심을 토대로 육아한다면, 아기의 요구 사항을 모두 만족시킬 수 없으며 우리 집에서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가르치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니즈의 울음과 원츠의 울음 구분 방법

 

 니즈의 울음과 원츠의 울음 구분 방법은 수유 패턴을 정확히 잡는 것부터 시작이다. 수유 패턴을 잡아야만 아기가 배고파서 우는 것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에 더 자세히 작성하겠지만 원더윅스나 이앓이 등의 성장기에 오는 울음도 있으나 이는 별개로 하고 우선 배고픔, 배아픔, 졸림 등 아기의 생리적 욕구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우리 아기의 수유 패턴과 수유 텀 그리고 먹고 난 이후 졸려하는 시간 파악을 통해 보다 정확히 구분할 수 있다. 

 그럼 니즈의 울음이 아니라는 전제 조건하에 원츠의 울음 대응 방법을 알아보자

 

  • 수유텀, 졸림으로 인한 니즈의 울음이 아니란 게 확인된다면 5분 정도 아기 울음을 기다리자
  • 5분의 기다림이 어렵다면 마음속으로 10까지만 세어본 후 아기에게 다가가자
  • 짧은 시간이라하더라도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느끼고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질 수 있다
  • 10까지 기다림이 익숙해진다면 20, 30 등 점차적으로 시간을 늘리며 감정을 다스릴 기회를 주자
  • 이후 천천히 울음을 그칠때 즈음에 아기에게 다가가자

 위 5가지 단계가 가장 대표적인 원츠의 울음 대응 방법이다. 또한 필자가 아기에게 사용했던 방법으로 처음에는 요구 사항을 들어주지 않는 엄마에게 더 큰 강성 울음을 보이지만 반복적으로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기회를 준 덕분에 아기는 짜증이 나거나 요구 사항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무조건 울지 않게 되었다. 특히 울면 원하는 대로 다 들어준다는 잘못된 교육관을 방지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유아차 탑승을 거부한다면 우선 아기를 태우고 안전벨트를 한 상태에서 최소 5분 정도 기다림을 갖는다. 아기는 당장 불편함에 강성 울음을 보이지만 침착하고 단호하게 유아 차에 타야 되는 이유를 말한 후 스스로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필자의 아기는 강성 울음을 보이다가도 5분 내로는 보통 수 용는데, 아주 간혹 5분의 시간을 넘어 운다면 때에 따라서는 아기를 안아서 달래주거나 아기띠를 해서 달래주기도 한다. 대신 울면 들어준다는 걸 교육시키지 않기 위해서 아기띠 사용은 최대한 자제하는 편이다. 이런 필자의 예시뿐만 아니라 아기가 커갈수록 다양한 요구가 많아지는데 아기이기 때문에 아예 울지 않도록 키울 수는 없지만 울어도 엄마의 방식이 변하지 않는다는 걸 인지한 후로 무조건적인 저항의 울음을 보이지 않는다는 건 육아의 큰 도움이 된다. 

 

 엄마가 편한 육아 방식은 아기를 울더라도 방치하라는게 아니다. 다만 아기가 살아가는 데에 있어 엄마와 함께 지내는 방법과 우리 집에서 행동해야 할 규칙에 대해서는 울더라도 일관되게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때문에 아기가 징징대고 우는 걸 듣기 어렵더라도 니즈의 울음과 원츠의 울음을 보다 정확히 구분해야 한다. 정말 필요에 의해서 우는 울음(니즈의 울음)을 감정 컨트럴로 오해하여 아기에게 좌절감을 안기는걸 방지할 수 있고, 엄마가 내가 정말 필요한 건 들어주지만 감정적으로 보이는 울음(원츠의 울음)은 무조건 들어주는 게 아니구나를 깨닫고 엄마의 방식을 따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걸 점진적으로 커가면서 배워야 아기에게 올바른 수면교육 그리고 훈육까지도 보다 수월하게 진행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이 글을 읽는 양육자들이 상기했으면 한다. <끝>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