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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 편한 육아

신생아 먹놀잠 하는 방법

by 안녕피오니 2022.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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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놀잠이란?

 

 우선 먹놀잠이란 먹고, 놀고, 자고의 한 패턴이다. 아기의 하루 사이클을 나누어보면 잠을 자고 일어나서 "먹고", 먹고 난 이후 "놀고", 그리고 놀면서 충분히 소화가 된 후 "자는" 패턴이 가장 일반적이며 아이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좋은 패턴이기 때문에 이를 축약하여 먹놀잠이라고 한다. 먹놀잠을 통해 아기에게는 건강한 리듬의 하루를 만들어 줄 수 있으며 주 양육자에게는 아기의 수유, 낮잠 시간 파악이 가능해 육아가 보다 수월해질 수 있다.

 예를 들면, 아기의 수유 패턴이 명확하게 잡힌다면 (수유텀, 수유 패턴에 대해서는 포스팅 가장 아래 링크를 걸어 둠) 그 이후 얼마나 놀면서 깨어있는 시간 (똑게 육아에서는 이를 깨시라고 한다)을 보낸 후 우리 아기가 졸린지 파악이 가능하며, 그럼 아이의 졸음 신호를 하나하나 파악하지 않아도 일정 시간에 아기를 재워줘 편안한 하루를 만들어 줄 수 있다. 특히 깨시가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기의 졸음신호도 모두 놓친다면 아기는 피로가 누적되어 쉽게 잠이 들지 못하고 결국 잠투정 강성 울음이 터지기 쉽기 때문이다. 우리가 쉽게 생각하기에는 깨어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아기가 더 오래 푹 잘것 같지만 아기는 적정 깨시 후 낮잠/밤잠을 자지 않는다면 오히려 피로가 누적되어 잠에 입면 하는데 더욱 오래 걸리고, 피곤한데 잠을 자지 못하니 강성 울음으로 번진다. 더 문제는 이렇게 피로가 누적된 아기는 오히려 깊게 잠들지 못해서 흔히 말하는 토끼잠(30-45분 내에 짧은 낮잠만을 자는 상황)을 자거나 혹은 통잠을 자지 못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에 대해서는 이후 아기 낮잠과 밤잠에 대해서 더 자세히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신생아 먹놀잠 가능한가요?

 

 육아는 항상 애바애이지만 대부분의 신생아는 먹놀잠이 불가능하다. 많은 양육자들이 겪어봤겠지만 생후 30일, 즉 신생아기 동안 아기는 대체적으로 "먹잠"의 패턴을 보인다. 이때에는 거의 노는 시간이 없고 병원에서든 조리원에서든 혹은 집에 와서 든 수유 시 오히려 잠에 들어버리기 일쑤인 아기를 깨워 먹이는데 바쁜 시간이다. 그러니 신생아 때에는 먹놀잠 패턴보다는 잠자는 아기를 깨워서 푹 먹여 올바른 수유텀을 만드는데 더 집중할 타이밍이다. 신생아기가 지나가면서 깨어있는 시간이 점차 늘어나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길어야 1시간 혹은 1시간 30분 내외에 다시 낮잠에 들어가야 한다. 다만 깨어있는 시간은 아이마다 다르기 때문에 아기가 먹고 바로 잠들지 않은 순간부터 졸려하는 시간까지의 "우리 아기만의 깨시"를 파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몇 번의 관찰과 시간 기록을 통해 우리 아기가 최대한 먹고 나서 놀 수 있는 시간을 파악할 수 있고, 그럼 졸음이 누적돼 강성 울음이 터지기 전에 알맞게 잠을 재워 줄 수 있어 아기도 편안한 사이클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물론 이상적인 육아는 위와 같은 방법이지만, 아기는 AI가 아니기 때문에 일주일 동안 비슷한 깨시에서 잠들었다고 하더라도 성장에 따라 깨어 있는 시간이나 졸려하는 시간에 대해 패턴이 크게 바뀔 수 있다. 태어난 순간부터 100일까지는 정말 폭풍성장의 시기이기 때문에 아기의 1주일은 과장돼서 말하자면 성인의 1년과 비슷하다. 키와 몸무게가 100일까지 급성장하며 태어난 몸무게보다 최소 2배 이상으로 증가하고 키, 머리둘레 모든 게 급격하게 크는 시기이므로 아기 각각의 성장 속도에 따라 깨어 있을 수 있는 시간 그리고 잠잘 수 있는 시간이 제각각이다. 그러니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100일까지는 먹놀잠에 집착하지 말자. 자연스럽게 아기가 먹고 충분히 놀고 졸려하는 졸음 신호를 보내면 재워주면서 보낸다고 생각하는 게 엄마의 마음이 편하다. 게다가 100일 전까지는 크게 적극적으로 놀아달라고 하지 않은 '놀아주기에 있어서는 황금기'이기 때문에 굳이 굳이 먹놀잠 하지 않고 먹고 자면 재우고, 먹고 안 자면 모빌 보여주기 (제일 편한 방법) 혹은 다른 놀이로 아이와 소통하다가 졸음 신호를 보이면 재워주면 된다. 졸음 신호도 제각각이지만 대표적인 증상에 대해서는 추후 포스팅에서 자세히 작성하도록 하겠다.

 다만 신생아 때의 먹잠이 편하다고 해서 혹은 일부러 졸려하는 아기를 더 푹 재우겠다는 마음으로 수유를 하거나 아기가 젖을 물 때 금방 잠든다고 해서 일부러 젖을 물린 채로 재우지 말자 (쪽쪽이 대신 젖을 물린채로 재우는걸 젖물잠이라고 함) 이는 나중에 수면 연관을 먹는걸로 생각하여 곧 진행해야 할 수면교육에서 안 좋은 수면연관을 만들고 특히나 젖물잠은 인간 쪽쪽이 역할이므로 엄마가 아기 낮잠 시간에라도 쉬고 싶다면 절대 권하지 않는 방법이다. 게다가 아기에게도 좋은 잠 습관이 아니므로 일부러 재우려고 먹이는 건 최대한 피해야 한다. 당장 아기 재우는 방법을 모르는 초보 엄마라 어렵겠지만, 먹여서 재우는걸 아기가 어릴 때부터 피하는게 추후 수면 교육을 더욱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참고로 밤잠의 경우 생후 100일 이후까지도 먹잠의 패턴을 보이는 경우가 많으니 밤잠에서 먹잠은 제외함) 혹시 이미 먹여서 재우거나 젖을 물려서 재우고 있다면 아기가 어릴때 안 좋은 습관을 고쳐주는 게 조금이라도 더 컸을 때 고치는 것보다 훨씬 쉬우므로 최대한 빠르게 습관을 고쳐주도록 하자. 

 

100일까지의 월령별 먹놀잠 패턴

 

(1 패턴 기준)
  먹고 놀고 자고
0-1개월 80-120ml 0.5-1시간 1-2시간
2-3개월 120-160ml ~1.5시간 1-2시간
놀고는 최대 깨어있는 시간 기준임 (단, 생후 100일까진 먹잠 패턴을 종종 보이므로 아기마다 다를 수 있음)

 

 가능한 신생아기 때부터 빠르게 엄마가 먹놀잠 패턴을 만들어주고 싶거나, 신생아기 이후에 구체적으로 먹고 놀고 자는 시간을 어떻게 분배해야하는 지 모르겠다면 위 표를 참고하도록 하자. 단 위에서 이미 여러번 설명한대로 100일까지의 먹놀잠은 지속 변경될 수 있으므로, 굳이 먹잠을 한다고해서 엄마가 조급해하지 않아도 된다. 아기는 크면서 자연스럽게 먹놀잠 패턴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우선은 아기의 신체 리듬을 존중해주면서 아기에게 차츰차츰 먹놀잠 패턴을 만들어주면 된다. 오히려 월령 대비 "놀고(깨어 있는) 시간"이 너무 길다면 수유량이 충분한지 아니면 배앓이나 속역류 등으로 아기가 불편해서 잠을 못 자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먹놀잠 꼭 해야 하나요?

 

 사실 아기는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위에서 말한 대로 100일까지는 먹놀잠에 집착하지 말고 먹잠을 해도 되고 아기의 리듬을 따라가도 된다. 어떤 아기는 낮잠은 자연스럽게 먹놀잠을하고 밤잠은 먹잠을 하는 이상적인 아기일 수 있고, 또 다른 아기는 낮잠 중 일부는 먹놀잠 일부는 먹잠일 수 있다. 성인도 제 각각의 바이오리듬이 다르듯이 아기가 낮잠을 자는 패턴은 다 다를 수 있다. (밤잠의 경우 호르몬으로 인해 대부분 아기는 먹잠으로 자는데 만약 밤에 잘 자지 못한다면 빠른 수면 교육을 통해 밤에는 잠을 잘 잘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에 대해서는 밤잠 수면교육 포스팅에 보다 더 자세히 작성할 예정이다.) 

 100일 이후에는 아기도 성장함에 따라 잠자는 시간보다 점점 깨어 있는 시간이 증가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먹놀잠 패턴이 생긴다. 그러므로 먹놀잠에 집착할 필요도, 스트레스받을 필요도 없다. 나중에 아기가 크면서 느끼지만 먹놀잠에 가장 집착하는 양육자의 시기는 바로 신생아기 혹은 100일 전 엄마들이고 그 이후에 엄마들은 한 패턴이나 두 패턴정도를 먹잠으로 보냈다고해서 그닥 초조해하지 않는다. 반대로 100일 이후부터는 어떻게하면 아기가 더 낮잠을 잘까 고민하는 시간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

 그러니 아기를 키우느라 고생하면서 먹놀잠에 집착하거나 스트레스 받을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우리 아기의 리듬에 따라 편한 하루 패턴을 만들어주도록 하자. 참고로 필자의 아기는 대략 150일까지는 첫수와 막수 후에는 바로 먹잠의 패턴을 보였고 200일 이후부터는 첫수 후 1시간 안으로 낮잠에 들어가고, 막수 후에도 30분 이내에는 밤잠에 들어가는 편이다. 만약 먹놀잠 패턴으로 하나하나 맞춰졌기 때문에 적정 깨시를 생각하면 첫수 후 어느정도 놀아주고 재워야 하지만 우리 아기의 경우 필자를 닮아 아침잠이 많은 편이라 첫수 후 졸려하는데 굳이 깨워가며 놀아줄 필요를 못 느끼기 때문에 이런 패턴을 유지하였고 성장이나 발달에서 전혀 문제를 보이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다른 아기들보다 발달이 너무나 빠른 편에 속한다. (참고로 205일에 스스로 앉기, 기어 다니기, 잡고 서기 등의 대근육 발달 뿐만 아니라 작은 튀밥 잡기 등 소근육 발달도 굉장히 빠른 편이다.) 이 예시를 든 이유는 아기의 발달이 걱정되어서 먹놀잠 패턴을 할 필요도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어서이다. 이미 어린아이를 돌보는데 심신이 지쳐있는데 굳이 불필요한 양육 스트레스를 추가하지 말자

 

신생아 "놀" 방법

   만약 빠르게 먹잠에서 벗어나 먹놀잠 패턴을 보이는 아기라면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가 가장 고민일 것이다. 때문에 가장 대표적이면서도 필자가 100일까지 아기를 놀아줬던 방법에 대해서 정리해보면,

 

  • 신생아 때는 아기 침대, 이후엔 역류방지쿠션/바운서를 활용
  • 0-1개월까지는 "아기 침대"에 누워 초점책 보여주기, 엄마 아빠 목소리 들려주기
  • 1-3개월까지는 모빌이 최고의 "놀" 방법임, 단 침대에 어느 정도 적응되었다면 자는 공간과 노는 시간을 분리하기 위해 모빌은 역류방지쿠션이나 바운서에서 보여줌
  • 아기가 모빌을 오래오래 보고 지겨워한다면 손가락 인형 보여주기나 엄마 인형극
  • 아기에게 동요 불러주기
  • 아기를 안고 집을 돌아다니면서 '우리 집'을 소개하기

 이런 방법을 통해 아기에게 '놀' 시간을 보내주었다. 사실 100일까지는 엄마 아빠의 목소리에 적응시키는 시간을 어느 정도 할애한다면 모빌 보여주기가 최고의 방법이고 이때 아니면 아기가 모빌을 보지도 않기 때문에 즐겁게 모빌을 보는 아기를 보며 조금은 편안하게 육아를 하자. 모빌만 보여줘서 발달이 덜 되면 어떡하죠?라고 오해할 수 있지만 100일까지 아기를 하루 종일 놀아준다고 해서 더 빠른 발달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양육자마다 스타일이 다르겠지만 필자의 경우 엄마가 편한 육아를 선호하며 육아는 장기 레이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장 아기가 즐겁게 보는 모빌을 뒤로하고 다른 놀이를 찾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모빌을 즐겁게 보는 아기를 보며 흐뭇해하는 것도 정말 길어야 100일까지만 할 수 있는 짧고 행복한 시간이니 이때를 즐기자.

 

 지금까지 신생아 그리고 100일까지의 먹놀잠에 대해 정리해보았다. 다시 말하면 아기의 100일까지는 굳이 먹놀잠의 집착할 필요 없이 내 아기의 패턴 리듬에 맞추며 엄마가 편한 방식으로 잘 맞추어 나가는 시간으로 보내자. 필자와 필자의 아기를 예시로 들면서 아기의 신체 리듬에 맞추며 엄마가 편하게 육아하는 방법을 추구하다 보면 원론적이지 않은 우리만의 편한 하루 패턴을 찾을 수 있다는 부분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본다.

 참고로 필자의 하루 패턴에 대해서 더 이야기하자면 (여러번 시도도하고 고민도 많았지만 최종적으로는) 먹놀잠 패턴을 추구하진 않았고 수면교육을 통해 밤잠과 낮잠 더 나아가 아침 시간에 대해 아기와 자연스럽게 합을 맞추었다. 그래서 필자의 아기는 밤 8시면 밤잠에 들어가 평균 10시간정도의 통잠을 잔 후 첫수를 먹은 후 1시간 내외로 자신의 침대에서 혼자 놀다가 잠든다. 아침잠이 많은 엄마도 함께 잠드는데 가끔 아기가 먼저 깨는 경우가 있으나 다음 수유시간 (아침 10시) 까지는 아기가 크게 보채지 않고, 보통 자신의 침대에 애착 인형들과 혼자 놀면서 시간을 보내며 이후에는 자연스러운 먹놀잠 패턴으로 하루를 보낸다. 또한 낮잠의 경우 간단한 수면 의식 후 아침과 마찬가지로 혼자 침대에 누워서 놀다가 스스로 잠드며 밤잠도 마찬가지이다. 

 이 예시를 든 이유는 엄마가 편한 육아 방식을 끊임없이 추구한다면 아기도 이에 대해 이해하며 자연스럽게 합이 맞춰지기 때문에 굳이 원론적인 방법으로 아기를 양육하며 육아 스트레스를 받지 말자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필자의 예시를 쓰면 육아 난이도 최하 같지만 계속해서 합을 맞춰나가는데도 불구하고 아기가 성장하면서 발생하는 육아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즉, 편한 육아 방식을 추구해도 힘든게 육아라는 말을 하고 싶다. 그러니 엄마에게 딱 맞는 방식이라면 문제없지만 육아의 모범 답안이 버겁다면 아기의 발달과 성장이 저해되지 않는 선에서 엄마와 아기가  편한 방식을 추구해야 보다 편하고 행복한 육아가 가능하다. 그리고 점점 더 어려워지기만 하는 육아에 있어서 이것이 바로 필자가 애(미가) 편한 육아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유이기도하다. 많은 엄마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육아를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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