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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 편한 육아

신생아 수유텀 맞추는 방법

by 안녕피오니 2022.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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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수유텀 꼭 맞춰야 하나요?

 

 이 질문에 대해 결론부터 말하면 신생아는 "No", 그러나 신생아기가 지난 영아에 대해선 "Yes"이다. 아기마다 먹을 수 있는 양과 소화시키는 시간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엄마가 편하기 위해서 무조건 엄마 생각대로 혹은 엄마 바이오리듬에 맞춰서 수유텀을 맞추라는 게 아니라 아기 스스로 먹을 양을 정해주는 게 가장 올바른 수유텀이다. 그러나 당장 태어난 아기의 배고픈 신호를 초보 엄마가 바로 알아채기 어려우므로 우선 신생아 때 아기가 우는 이유는 대부분 "배고파서"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신생아는 생존 본능 특히 먹는 것에 대한 욕구가 가장 큰 시기이므로 아기가 배고파할 때 (잘 자다가 일어나서 칭얼거리며 울 때) 수유하면 된다. 대신 한번 먹일 때 조금씩 먹이는 게 아니라 한번 수유 텀 때마다 푹 먹을 수 있도록 점점 뱃구레를 키워주는 것이 신생아기 초보 엄마의 역할이다. 처음에는 조금씩 자주 먹던 아기가 하루하루 조금씩 성장할수록 뱃구레가 커지면서 먹는 양이 늘어나고 배고파하는 시간이 점차 길어지는데 수유와 수유의 사이 시간을 '수유텀'이라고 한다.

 

 아기를 잘 먹이고 소화시키고 다음 수유를 하기 위해선 수유텀이 꼭 필요하다. 모유 수유를 기준으로 평균 한쪽 가슴당 10-15분을 먹이며 양쪽 가슴을 모두 먹여야 올바른 수유텀을 만들어 줄 수 있다. 그러나 육아라는 게 모름지기 엄마 마음대로 된다면 얼마나 쉽겠는가, 필자의 경우 완모 수유를 위해 젖이 도는 순간부터 정말 노력했으나 아기의 스낵킹 현상(조금씩 자주 수유하는 안 좋은 습관)을 고치질 못했다. 필자의 아기는 신생아 시기부터 뱃구레가 다른 아기들에 비해 큰 편이었고 빠는 욕구가 강했던 아기이지만 젖병 수유보다 상대적으로 힘든 모유 수유에 대해 선호도가 낮았다. 먹는 욕심이 있어서 젖은 곧잘 빨았지만 조금 배가 부르면 '힘든 젖 빨기'를 포기해버리기 일수였다. 5분마다 한쪽 젖씩 물리면 아기가 배고파서 어쩔 수 없이 양쪽 모두 푹 먹는다고 해서 시도도 해봤지만 한쪽 젖에서 강제로 떼어버리면 입을 꾹 다물고 절대로 벌리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신생아 시기가 지나도 수유텀이 1시간에 1번이라는 최악으로 치닫게 되었고 결국 단유를 결심할 수밖에 없었다. 

 

 모든 아기가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뱃구레가 커지면서 수유텀이 늘어가는 아기가 있고, 필자의 아기처럼 배고픔이라는 생존 본능에 따라 젖은 빨지만 조금만 배가 부르면 힘든 젖 빨기를 포기해 버리는 아기도 있는데 '아기가 스스로 먹을 양을 정해줘라'는 모두에게 해당되지 않는 말이다. 즉, 아기가 스스로 수유텀 맞추는 걸 기다려주기 어려운 경우에는 엄마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올바른 수유텀을 만들어주어야 한번 먹을 때 푹 먹고 소화를 시키고 다음 수유텀까지 애기가 낮잠도 푹 잘 수 있는데 그렇지 않고 자주 먹는 아기는 배가 금방 꺼지니 자주자주 먹으려 하고 그러다 보면 낮잠도 푹 자지 못해서 예민한 아기가 되기 쉽다. 게다가 자주 젖을 찾는 아기를 키우는 엄마는 가혹하리만큼 수면 부족과 체력 한계에 지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신생아기 (생후 30일)이 지나도 기다려주기 어려운 아기는 적극적으로 엄마가 수유텀을 만들어 주도록 하자.

 

신생아 체중에 따른 적정 수유량 계산법

 

 우선 우리 아기가 적정 수유량을 먹고 있는지 궁금할 것이다. 대략적으로 계산할 수 있는 방법인 체중에 따른 적정 수유량 계산법에 따르면 체중 * 20ml = 1회 수유량이며 최대 범위는 +20ml까지이다. 즉, 3kg의 신생아는 60-80ml가 적정 수유량이라 할 수 있다. 만약 완전 모유 수유의 엄마라면 1회 유축 시 양쪽 젖에서 나오는 양을 보고 젖양이 적절한지 부족한지를 대략적으로 파악이 가능하다.

 

월령별 권장 수유량 & 수유텀

 

1일 기준
  수유량 수유 간격 수유 횟수
0-2주 80ml 2시간 7-8
2-4주 80-120ml 3시간 6-7
1-2개월 120-160ml 3시간 5-6
2-3개월 140-160ml 3시간 5-6
3-5개월 160-210ml 4시간 4-5
참고 수치이며 아이마다 다를 수 있음

 

 월령별 권장 수유량 & 수유텀이다. 신생아기 이후에도 모유 혹은 분유 수유 아기가 2시간 이내 간격으로 수유를 원한다면 수유텀 조절 (수유텀 늘리기)를 엄마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줘야 한다. 모유 수유 엄마의 경우 수유량 파악이 어렵다면 한 번쯤은 분유 수유 혹은 유축 수유를 먹이면서 아기가 찾는 다음 텀까지의 모유량이 얼마나 되는지 유축으로 파악해 보면 알기 쉽다. 만약 아기의 체중 혹은 주수 대비 젖양이 적다면 분유를 통해 보충 수유를 해주어야 적정 수유텀을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신생아기 이후 수유텀을 꼭 맞춰야 하는 이유가 있나요?

 

 이 질문에 대해서는 위에서 한번 답변했듯이 생후 30일 이전에는 아기가 원할 때마다 수유하면 되고 신생아기 이후에는 권장 수유량 & 수유텀을 참고해서 맞춰주는 게 좋다. 생후 30일 이전에는 아직 소화 기능이 완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적게 자주 먹을 수 있으나 신생아기부터 한번 먹을 때마다 푹 먹을 수 있도록 엄마가 도와주는 것을 권장한다. 보통 신생아들은 있는 힘껏 젖을 빨기 때문에 생각보다 빠르게 먹는 걸 포기하고 엄마 젖을 문채로 잠들어 버리는데 이때 적극적으로 잠을 깨워서 가능한 양쪽 젖을 모두 10분씩 20분 혹은 15분씩 30분은 빨아야만 뱃구레도 키워주며 적절한 수유텀을 아기 스스로 만들 수 있다. 분유 수유라면 적정량을 먹이고 권장 수유텀 이전에 울고 보챈다면, 다음 수유텀까지 안고 달래주어야 한다. 그래야만 아기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내가 소화가 되어야 모유 혹은 분유를 먹을 수 있구나를 학습하기 때문이다. 신생아기에는 위에서 말한 대로 아기의 울음이 '먹는 것'에 가장 큰 비중이 있으므로 모유수유의 경우 아기가 울 때마다 수유해서 아기의 수유 리듬을 파악하는 걸 권장한다. (분유 수유의 경우 적정 수유 패턴을 신생아기부터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생후 30일 이후엔 모유 수유 또한 "울 때마다 수유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신생아기에는 배가 고플 때만 주로 울던 아기가 점차 우는 이유가 다양해지기 때문이다. 아기는 점차적으로 배고픔 이외에 배 아픔, 졸림, 심심함, 몸이 불편함 등 다양한 이유로 울음을 보인다. 아기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울음이기 때문에 생후 30일이 지났음에도 운다는 이유만으로 계속해서 수유텀 없이 수유한다면 아기에게 과식을 유발할 수도 있고 울음을 먹는 걸로만 달래는 걸로 잘못 배울 수 있다. 게다가 아기 우는 이유 파악이 되지 않아 수유텀을 모른 채로 아기 울음에만 쫓아다니면서 수유하는 엄마의 육아도 고단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 아기는 아기대로 필요한 욕구가 해결되지 못한 채 과식을 하니 속이 불편해서 잠을 푹 자지 못해 고단할 것이고, 엄마는 엄마대로 욕구가 해결되지 않은 아기가 계속해서 울고 칭얼대는 소리에 지칠 것이다. 그러니 신생아기 이후에는 적정 수유텀을 잡아주고 수유텀 이전에 운다면 아기의 울음이 배고픔이 아닌 다른 이유겠구나를 파악해야만 아기의 울음이 점차 줄어들고 엄마도 편한 육아를 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수유텀 늘리는 방법

 

 지금까지 수유텀 만들기가 중요한 것도 알고 권장 수유량과 수유 간격 시간까지 파악했다면 수유텀 늘리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무턱대고 수유텀을 엄마가 생각하는 대로 3시간 혹은 4시간으로 정해버린 뒤 아기가 울 때 안아서 달래는 건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다. 우선 매일매일 아기가 먹는 양 혹은 먹는 시간을 체크하며 한 수유텀당 10-20ml씩 점진적으로 양을 늘려 수유 텀을 같이 늘리는 게 좋다. (수유량 혹은 수유시간 체크는 베이비 타임 어플로 쉽게 할 수 있다.) 그럼 자연스럽게 아기가 배부른 시간이 늘어나므로 아기를 울리지 않고 수유텀을 늘릴 수 있는데, 다만 늘어난 수유량에 적응할 수 있도록 트림을 필수적으로 시켜 아기의 소화 부담을 줄여주도록 하자. 만약, 수유량이 충분하고 수유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운다면 또다시 수유하지 말고 기저귀 확인, 마사지, 안아주기, 놀아주기 등을 하면서 아기의 욕구를 파악해야지 신생아기 때처럼 운다는 이유만으로 계속해서 수유를 하면 수유텀을 늘릴 수 없다는 사실도 반드시 기억하자.

 

 다음 포스팅에는 수유텀을 늘리기 위해 적정 수유량을 수유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아기가 칭얼거린다면 어떤 문제가 있는지 그리고 이에 따른 해결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사실 이 포스팅은 수유텀에 대해 가장 원론적인 이야기였다면 필자가 아기와 겪었던 수유 패턴 만들기의 어려움 그리고 적절한 수유 패턴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신생아기 혹은 신생아기 이후에 수유텀을 만들어주는데 애쓰고 있는 엄마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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